북한, 각국에 서한 ‘트럼프 때문에 핵전쟁 시시각각 다가온다’

긴장고조 트럼프에 전가하고, 핵개발 정당화 의도

2017-09-25     김상욱 대기자

북한의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는 각국의 정당과 의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북한을 완전히 파괴(totally destroy the North Korea)"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 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의 발언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북한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 같은 북한 당국의 조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설을 비판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과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초래된 군사적인 긴장고조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떠넘기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조선노동당의 공개서한은 “세계를 핵 참화로 몰아넣은 미국의 책동을 분쇄하기 위한 반미 공동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 서한은 북한의 핵전력 구상은 “미국의 핵 위협을 끝내고, 침략을 막는 전쟁억지력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는 서한에서 트럼프의 연설로 “한반도에 핵전쟁의 위험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중대한 정세가 생겨나고 있다”는 주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