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배후 지목된 이명박, 치밀하고 의심 많은 성격? 정두언 "책임 전가 많아"

원세훈 이명박 언급 정두언 전 의원

2017-09-24     이하나 기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댓글 여론조작사건 배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명박의 남자로 불리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파헤쳤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 일주일 전 국정원 댓글 논란이 불거졌고, 대선 한 달 뒤 국정원 직원 김씨가 120건의 정치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지난달 30일 국정원법과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원 전 청장은 "전혀 사실이 아닌 부분을 가지고 나에게 뒤집어 씌운 거다. 댓글 자체를 내가 쓰라고 한 적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두 사람에 대해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원 전 국정원장이 이 전 대통령에게)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보고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고를 안 했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는 '나는, 대통령, 우리'라는 단어가 수천 번 등장했지만 원 전 원장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원은 그런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그 양반이 자국을 남기고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운을 뗀 뒤 "MB가 굉장히 신중하고 치밀하고 의심도 많은 사람이라서 그게 쉽게 걸려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평소에 뭔가 좀 부담스러운 일이 있을 때는 본인이 책임 안 지려고 굉장히 밑에 책임을 전가시키려고 많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