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사장 자살 추정 사망…무리한 방산비리 수사가 원인?!

해외사업본부장에서 부사장으로 전격 승진한 인재형 인물

2017-09-21     맹채영 기자

방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경영비리 논란에 휩싸여 장기간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김인식 부사장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이유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KAI 김인식 부사장은 지난 2015년 해외사업본부장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인물로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인재다. 당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미국 고등훈련기(T-X) 사업에 주력하면서, 수출 사업전략과 해외고객 대응체계를 일원화한다는 전략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김인식 부사장 승진은 한국형 전투기 KF-X 등 대형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수출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에서 단행된 인사개편이었다는 것.

검찰이 분식회계와 채용비리 등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하던 중에 발생한 김인식 부사장의 자살 추정 사망에, 검찰은 그가 조사나 소환을 받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김인식 부사장은 21일 오전8시40분경 숙소로 사용하던 경남 사천 시내 사원 아파트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되었다.

이를 처음 목격한 것은 같은 회사 직원으로, 현장에는 자필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3장의 유서 가운데 한 장은 수천억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하고 일감 몰아주기 대가로 협력업체 지분을 차명 보유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일 긴급체포된 하성용 전 KAI 대표와 직원들에게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사장은 이 유서에서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다"며 "회사 직원분들께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간에는 지나치게 잦은 방산비리 수사를 두고 한국방산산업을 파괴하려는 모략과 음모라는 시각도 적지 않은 가운데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그 배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