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한국 돕겠다"던 히딩크 연락 숨긴 이유? "그 자식은 돈밖에 몰라"

2017-09-15     조세연 기자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두고 축구 팬들의 설전이 지속되고 있다.

축구대표팀이 답답한 경기력을 해결하지 못한 채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이름을 올리자 팬들 사이에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의 이름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히딩크가 지난 6월,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져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으나, 김호곤 부회장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해 모두가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히딩크가 "어떤 방법으로든 한국 축구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재차 전달하며 세간의 이목은 다시 김호곤에게 집중됐다.

여론의 추궁이 이어지자 김호곤은 그제야 "연락을 받긴 했지만 구체적인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말을 고쳤다.

김호곤은 2002 월드컵이 막을 내린 후 PSV 아인트호벤 감독이자 대한축구협회 기술자문으로 활동하던 히딩크를 못마땅한 시선으로 바라본 인물 중 한 명이다.

당시 그는 "히딩크가 무슨 자격으로 기술자문을 맡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그 자식은 돈밖에 모르는 인간이다"라고 까닭 모를 원성을 남겼다.

위기에 놓인 한국 축구를 두고 팬들의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호곤의 이름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려져 해부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