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종교학교에 화재 학생 등 25명 사망

지난 20년 이래 최악 참사

2017-09-14     김상욱 대기자

말레이시아의 한 종교학교에서 화재가 14일 오전 5시 40분쯤 발생 최소한 25명이 사망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에 위치한 ‘라룰 쿠란 이티파키야 이슬람 학교(Darul Quran Ittifaqiyah boarding school)’에서 불이 나 이 같은 대참사가 빚어졌으며, 불은 즉시 소방대원들에 의해 완전히 진압됐지만 인명 피해는 막지 못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희생자 가운데 23명이 학생이며, 이들 대부분은 미처 대피하지 못해 연기에 질식사 한 것으로 보인다. 시신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키루딘 드라만 쿠알라룸푸르 소방국장은 “(이번 참사는) 지난 20년 동안 일어난 화재 참사 가운데 최악”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2층 건물 중 위층에 있는 학생용 침실에서 처음 발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 일간지 ‘더 스타’는 그동안 ‘타피즈(Tahfiz)’라는 등록되지 않은 사립 종교학교들이 화재 안전에 매우 취약하다고 전하며, 2015년 이후 지금까지 타피즈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211건이나 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에도 북부 케다주 발링에서 일가족이 운영하는 타피즈 학교에서 불이 나 학생 등 16명이 숨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에는 총 519개의 ‘타피즈 학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