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휘발유 차량 생산 판매 금지 검토

한국, 미국, EU 등 외국 업체들 이에 대응책 세워야

2017-09-12     김상욱 대기자

자동차 산업을 관할하고 있는 중국 공업정보부는 휘발유와 디젤을 연료로 하는 이른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는 새로운 규제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중국의 뉴스사이트 펑파이신원(澎湃新聞, 팽배신문) 보도에 따르면, 신궈빈(辛国斌) 부부장(차관급)은 “금지시기를 포함한 규제에 대해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프랑스와 영국은 휘발유 차량 등 신차 판매를 오는 2040년부터 금지하는 방침을 이미 밝혔다. 프랑스나 영국에게 8년 연속 세계 제 1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비슷한 규제가 시작될 경우, 현대, 기아자동차 등 한국 자동차 메이커는 물론 유럽연합(EU) 등은 “탈(脫)휘발유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중국의 신차 판매는 지난해 약 280만 대로 미국의 약 1.6배, 일본의 약 5.6배의 규모를 갖는 시장으로 심각한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이 급선무이다.

중국에서는 휘발유 차량에서는 국제 경쟁력 있는 국내 업체들이 좀처럼 성장하지 못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해와 자동차 대기업과 비슷한 시기에 개발이 시작된 전기자동차(EV)를 축으로 자국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이 같은 휘발유차량 생산 판매 금지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업정보부는 이어 전기자동차 등의 환경 대응차량을 중국에서 일정 비율로 생산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휘발유 차량 판매를 인정하지 않는 ‘신 에너비 차 규제"를 이르면 2018년부터 도입할 전망이다. 따라서 외국 자동차 메이커들은 이 규제정책으로 휘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