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 핵으로 세계 갈취 놔두지 않을 것’

한미정상, ‘모든 대북 압박 수단 사용하자’ 약속

2017-09-12     김상욱 대기자

미국 국무부는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검토 필요 발언과 관련, ‘대북 압박 수단을 다 사용하자는 한국과 미국의 약속을 상기시키면서 북한의 핵 위협을 그대로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스 최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여 북한에 최대의 압박을 가하기로 합의했고, 연합군사력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레이스 최 대변인은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탄두 중략 제한을 해제하려는 한국의 계획을 원칙적으로 승인했고, 한국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무기와 장비 구입을 개념적으로 승인(conceptual approval)했다며, 북한 핵 위협을 막기 위해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미국에 사상 유례가 없는 곤혹을 치르게 만들 것이라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협박에 대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하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세계를 갈취하고 위협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그레이스 최 대변인은 “미국이 제안한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2375호)와 관련해, 북한의 주요 경화 수입원을 차단하는 것은 엄청나게 비싸고 불법적인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대북 압박 캠페인의 목적은 북한이 현재의 행보를 재고하고, 다른 미래에 대한 의미 있는 대화를 갖는 것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북한 정권에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