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언 논란' 김영권, "애써 부정은 하지 않겠지만 기회가 와 열심히 뛰었던 것 뿐"

김영권 실언 논란 사과

2017-09-01     이하나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김영권이 실언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김영권은 지난달 31일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의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지은 후 진행된 인터뷰 도중 실언을 내뱉었다.

이날 김영권은 "관중들의 함성이 크다 보니 선수들끼리 소통하기가 힘들었다"며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았다. 선수들끼리 소통을 하지 못해 답답했다"고 밝혔다.

이후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위해 응원한 관중들을 탓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고, 곧 실언 논란으로 번지며 김영권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사태에 대해 김영권은 "나의 의도는 당연히 나쁜 뜻이 아니었다. 국민들이 와서 응원하신 것에 대해 나쁜 마음을 가진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중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영권은 지난해 9월 정강이 뼈 부상으로 공백을 가진 바 있다. 특히 수준 낮은 중국에서 뛰어 실력이 떨어졌다는 주장에 시달려야 했다.

이에 대해 최근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김영권은 "솔직히 기회가 와서 열심히 뛰었던 것 밖에 없다"고 운을 뗀 뒤 "많은 분들께서 하신 말씀이기에 애써 부정은 하지 않겠다. 하지만 꼭 알아주셨으면 하는 게 있다. 중국에 있는 모든 한국인 선수들은 죽을 힘을 다 해 뛴다.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일터가 있다.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하며 살아간다. 지금 내 터전은 중국이고 나는 축구선수다. 그것도 외국인 선수다. 진짜 살아남기 위해 피눈물로 뛰고 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