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 '안보리 대응 O.K, 독자적 제재 NO'

중국 ‘안보리 대북 제재 효과 있다’ 주장해 진실 호도

2017-08-30     김상욱 대기자

29일 오전 5시 57분께 평양 순안 비행장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관련,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회원국의 공통 인식에 근거하여 필요한 대응을 취한다”면서도 “해당 각국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는 반대”한다며 기존의 중국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왕이 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 등을 염두에 둔 듯 안보리에서의 대응을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물론 실제 엄격한 이행과정 여부는 과거 중국의 행동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중국은 절대 북한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왕이 부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중국은 안보리의 다른 멤버들과 “최근의 정세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해당) 각국의 독자적 제재에는 반대 한다”고 밝히고, 안보리 결의 이행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저지에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며 제재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게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한미동맹, 미일동맹을 약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고, 이를 통해 미국의 아시아에서의 전략적 리더십을 흔들고, 그 틈을 비집고 중국의 영향력을 키워 나가는데 북한은 너무나도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는 안보리 결의에는 참여하면서 각국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는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