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국 접경 지역 긴장 대치 종료

모디 인도총리, 중국 방문 1주일 앞두고 극적 합의

2017-08-30     김상욱 대기자

중국과 인도가 국경분쟁 지역에서 2달여 동안 유지돼온 긴장관계에서 상호 군을 철수시키기로 함으로써 긴장 대치가 종료됐다.

인도 외교부는 29일(현지시각) 성명에서 “도카라‘ 지역에서 인도와 중국 양측 군대를 신속하게 철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역시 중국 외교부도 ’둥랑(DokLam)'으로 불리는 이 지역에서 양국 간 합의를 확인했다.

이 같은 합의는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총리의 중국 방문을 일주일 앞두고 이뤄진 합의이다.

지금까지 두 나라는 국경지역에서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며, 일부 군인이 자기 영토에 침범했다면서 양국군 병사들끼리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중국군은 인접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하면서 시위를 하는 등 일촉즉발의 분위기까지 가면서 주목됐었다. 이러한 긴장 관계는 약 2개월 지속됐다.

인도 동북부 히말라야 지역에 위치한 ‘도카라’는 부탄과 중국, 인도 국경이 맞닿은 지역으로 늘 영유권 문제로 서로 으르렁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경분쟁은 지난 6월 중순 중국의 공병대가 국경 도로를 확장하려고 하자 인도 측이 이를 막아 나서면서 시작됐고, 양국군 사이의 대치가 계속되자 인도-중국 양국은 해당 지역에 군대를 증강 배치하면서 더욱 긴장감이 맴돌았다.

한편, 인도와 중국은 히말라야 접경지역에서 오랫동안 국경선 확장 문제로 분쟁을 빚어왔으며, 지난 1960년대 초에는 실제 전쟁까지 벌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