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군절’ 맞아 해군능력 과시하며 "미국 통째로 수장" 협박

SLBM능력 한껏 과시, 1968년 푸에블로호 나포를 자랑

2017-08-28     외신팀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해군절’을 맞이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능력을 과시하면서, 만일 미국이 침략전쟁을 일으킨다면, "미국을 통째로 수장시켜버릴 것"이라며 "그것이 (북한) 해병들의 심정일 것"이라며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주체적 해군 무력의 앞길에 승리와 영광만이 빛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해 4월 이뤄진 SLBM ’북극성-1‘의 수중 시험발사를 언급하면서 "우리 해군의 수중 작전 능력은 대단히 강화되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신문은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이 "이제는 남조선 괴뢰들과 미제의 뒤통수에 아무 때나 마음먹은 대로 멸적의 비수를 꽂을 수 있게 되었다"고 당시 공개됐던 말을 다시 소개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또 "조선인민군 해병들에게는 최신예 항공모함들이 한갓 비대한 변태 동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만약 미제가 이 땅 위에 침략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온다면, 미국 땅덩어리를 통째로 수장해버리자는 것이 일당백 해병들의 한결같은 심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북한 해군의 전투성과로 지난 1968년 미국의 첩보선인 '푸에블로호 나포'와 여러 차례의 서해 해상전투 등을 열거하면서 해군 능력을 한껏 과시했다. 이어 신문은 지난 23일 "SLBM 북극성-3이라고 적힌 도면 사진을 공개, 신형 SLBM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의 할아버지인 김일성이 해안경비 임무를 맡은 수상보안대를 조직한 1946년 6월 5일을 ‘해군절’을 삼았으나, 2014년부터 김정은이 수상보안대를 확대 강화하면서 정규 해군인 ‘조선함대’가 창설된 1949년 8월 28일을 해군절 기념일로 변경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