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전직 KGB 요원 고용...‘김정은 참수작전’에 대비한 듯

김정은 대외적으로 호언장담하지만 미국의 '참수작전' 두려워 해

2017-08-27     윤정상 기자

일본 아사히 신문은 25일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서울발로 북한 김정은이 소련 붕괴로 해체된 국가안보위원회(KGB)의 전직 요원들을 군사고문으로 고용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번 북한의 조치는 한국과 미국이 검토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암살작전, 일명 ‘참수작전’에 대한 대응책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아사히가 인용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월 과거 KGB의 테러진압작전 부문에서 일했던 전직 요원 10명 안팎을 평양으로 초청했다. 이들이 김정은의 신변 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사령부 요원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사후에 진압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했다는 것이다.

북한 김정은은 대외적으로 미국을 타격하겠다고 호언장담하지만 내심으론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과 이라크 후세인, 리비아의 카다피를 제거한 사실을 알기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미군은 올 3월 한·미 연합훈련에 2011년 5월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에 투입됐던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6팀(데브그루)을 참가시켜 한·미 공동으로 ‘북한 전쟁지도부 제거 훈련’을 실시했다. 또 지난달 초 합동참모본부는 F-15K 전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 타우러스가 평양의 ‘인민무력성 지휘부’를 격파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KGB 요원들에게서 특수훈련을 받았다는 북한 호위사령부는 우리의 대통령 경호처에 해당하는 부대로, 중무장한 병력을 포함해 규모가 12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김정은의 동선 경호는 물론, 집무실과 숙소에다 지방의 특각(전용 별장)까지 지키는 임무를 맡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6월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 김정은에 대해 “참수작전에 대한 정보를 캐는 데 혈안이 돼 있고 공개활동이 32% 줄었다” “활동을 하더라도 새벽에 움직이며 지방을 방문할 땐 전용차를 타지 않고 간부 차를 탄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