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문 대통령과 통화 “징용문제 보상 해결 완료”주장

9월 초 블라디보스토크 정상회담 조율 중.

2017-08-25     김상욱 대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전 10시 40분부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약 30분간의 전화 통화에서 두 정상은 오는 9월 6~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서로 만나자고 확인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전화 통화는 지난 5월11일, 5월30일, 8월7일에 이어 이번이 4번째 통화이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문제에 대해 상호 협력하는 문제와 한반도에 대한 일본 강점기 시대 강제 징용당한 한반도 출신들에 대한 문제를 협의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제인-아베신조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엄격한 안보상황에 대해 압력과 제재를 계속하면서 최종적으로는 대화로 해결하자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국 측은 오는 11월 갱신기간을 맞이하는 한일군사정보포괄협정(GSOMIA)을 연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23일 외교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북한 문제에 대해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 강조했다.

그러나 두 정상은 한국인 강제 징용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본 언론 이날 보도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회담 마지막 부분에서 강제 징용자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래 지향의 관계를 구축하는데 있어서도 한일 현안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강제 징용에 대한 보상은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일본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강제 징용 피해자 문제 등 역사 문제도 잘 관리해서 미래 지향적 성숙한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인식에서는 일치했다”고만 설명했다.

박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은 정부 간 노력뿐 아니라 한일의원연맹 등 다양한 노력도 양국관계 발전에 유익할 것이며, 이런 활동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하고, 9월 블라디보스토크 정상회담서 만나 많은 유익한 얘기를 나누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