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무법천지, 남중국해서 베트남 어선 1척 침몰시켜

강대국 중국, 베트남 등 약소국 선박 마음대로 공격

2017-08-25     김상욱 대기자

베트남어업협회(VFA, 하노이 본부)는 24일 8월 들어 남중국해에서 조업을 하고 있던 베트남 어선 4척 가운데 1척이 중국의 습격을 받아 침몰됐다며 중국을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중국 측의 불법 행위는 유엔 해양법 협약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 측에 엄중한 수사와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중국의 베트남 어선에 대한 습격은 중국과 베트남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파라셀군도(Pracel islands) 근해에서 중부 꽝응아이(Quang Ngai) 성에서 출어한 베트남 어선이다. 파라셀 군도의 중국이름은 시사군도(西沙群島)이며, 베트남 이름은 호앙사(Hoàng Sa)군도로 불리면서 영유권 문제로 상호 갈등을 겪고 있는 중이다.

VFA 보고에 따르면, 베트남 어선 선체에 “46102"와 "56105"로 표기한 2척의 선박이 18일 오전 베트남 어선을 습격하고는, 생선을 빼앗아갔으며, 어구를 뜯고 배를 침몰시켜 버렸다. 선원 6명은 인근에 있던 어선에 구조 요청을 해 다행히 생존 20일 귀향했다.

중국의 습격은 지난 8월 4일, 10일, 13일에도 또 같은 형태의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VFA는 습격을 감행한 중국 선박 소속 등은 분명하지 않지만, 베트남 현지 언론은 확인된 중국 선박 가운데 파라셀 주변에서 지난 2014년 중국이 석유굴착작업을 강행하고 있을 때 베트남 선박들과 대치되었을 당시에 그 현장에 있던 중국 해경국의 선박과 번화가 일치하는 것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응우옌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23일 방문 중인 인도네시아에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이 영유권 문제에 대해 중국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으면서도 “강대국 사이에서 농락을 당하지 않게 결속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