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표 아나운서 배현진, 양승은, 신동호 파업 불참…영화 ‘공범자들’에 나오나 관심

2017-08-18     맹세희 기자

MBC 27명의 아나운서들이 18일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아나운서국 신동호 국장을 비롯해, 배현진앵커와 양승은 아나운서가 불참자 명단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포털 실검에 오르는 등 논란이 뜨겁다.

이들을 포함해 MBC 아나운서국 소속 8인과 계약직 11명은 MBC 총파업에 동참하지 않아 주목을 받았다. 그러면서 이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과거 행적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동호 MBC 아나운서국장, MBC '뉴스데스크'의 배현진, 2012년 MBC '런던올림픽 특집 뉴스데스크' 진행 당시 '모자 패션'으로 관심을 끌었던 양승은을 비롯해 김완태 김미정 최대현 이재용 한광섭 등은 MBC 아나운서국에 남아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17일부터 이른바 MBC 블랙리스트 파문에 반발해 고영주 이사장 등에 대한 규탄집회를 열고 총파업 돌입을 위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MBC PD수첩 광우병 방송으로 광우병 파동을 일으킨 후 해고되어 뉴스타파로 옮긴 최승호 PD가 감독한 최근 개봉 영화 ‘공범자들’에서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승호 PD는 3일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 “배현진씨 ‘공범자들’ 개봉 후 꼭 보길 바래요. 출연자니까요”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배현진 앵커가 양윤경 기자를 화장실에서 쫓아낸 이른바 ‘양치 사건’을 언급하며 “영화 ‘공범자들’이 이들에게 걸맞은 대우를 찾아줄 것”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승호 PD는 이어 이날 또 다른 글에서 “영화 ‘공범자들’에는 좋은 배우들이 나온다”며 “신동호, 배현진과 같은 이 시대의 스타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는 역시 배우가 좋아야 한다는 말을 실감한다” 라고 비꼬기도 했다.

최승호 PD와 송일준 PD는 신동호 국장에 대해 또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최 PD는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MBC아나운들이 직접 밝힌 “우리가 TV에서 사라진 이유”’라는 제목의 PD저널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MBC아나운서들에 대한 공범자들의 탄압은 특히 질기고 질겼다”며 “신동호라는 자는 아나운서 선배이면서 아나운서 국장이 되어 후배들의 마이크를 빼앗고 아나운서라는 직종에서조차 몰아냈다”라는 비판이 나와 있다.

최 PD는 이 게시물을 통해 배현진 아나운서를 함께 언급하며 “MBC를 대표하던 아나운서들이 쫓겨난 자리를 배현진 등 파업 중 복귀한 아나운서들이 차지했다. 신동호는 최장수 아나운서국장, 배현진은 최장수 앵커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송일준 PD는 자신의 SNS를 통해 “MBC 경영진의 푸시와 신동호의 완장질로 쫓겨난 MBC 아나운서들의 수난사와 비통한 심정" 등의 표현으로 신동호 국장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영화에 이들에 대해 나오지 않는다면서도 '방송가에도 불붙은 이념 전쟁'이라는 우려스런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