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데이트폭력 적극적인 신고로 예방하자
인제경찰서 상동파출소 김수현 순경 기고문
최근 만취한 2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고 트럭을 몰고 돌진하는 사건, 30대 남성이 수년째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를 마구 때려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사건 등 데이트폭력에 의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데이트 폭력은 친밀한 관계의 특성 때문에 범죄라는 인식을 가지지 못하거나, 신고를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반복적이며 지속적인 재범률도 약 76%로 높은 편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6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이트 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데이트 폭력 혹은 그로 의심되는 일’을 목격하거나 경험해 본 적이 있는지 물음에 43%가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15%가 ‘직접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성인남녀 10명중 5명꼴로 직·간접적인 데이트 폭력 경험이 있다고 답한 셈이다. 이들 경험자 중 간접적 경험자의 과반수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63%)’고 답했고, ‘연인간의 자잘한 다툼이라 생각(30%)’ 했다는 등 방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현재 경찰은 7월24일부터 8월 31일까지를 데이트폭력 집중 신고기간으로 선정하여 초기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데이트폭력을 가벼운 사랑 다툼이라고 생각하거나 보복 또는 두려움 때문에 신고하지 않으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숨기고 피하기보다는 주변사람(친구, 가족, 각종기관)에 알리는 것이 좋고, 112신고 접수나 여성폭력 긴급전화 및 한국 성폭력, 데이트폭력 상담소 활용 등의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