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북한, 중국, IS의 종교 탄압” 비난

2016년도 판 종교의 자유 보고서발표

2017-08-16     김상욱 대기자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각) 미국을 제외한 세계 199개국의 종교의 지유에 관한 ‘2016년도 판’ 보고서를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 후 처음으로 발표했다.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국무장관은 보고서를 발표한 국무부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에 의한 종교적 소수민족에 대한 무자비한 살해 행위를 ‘대학살(Genocide)'”이라고 규정하고, 중국의 종교탄압도 실명으로 비난했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 이외에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바레인, 파키스탄, 수단 등을 “종교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는 국가”로 지목했다. 특히 IS에 대해서는 이라크 쿠르드민족 소수파, 기독교, 이슬람교 시아파 신도들에 대한 ‘대학살’에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틸러슨 장관은 특히 ‘중국’에 관해서는 “신앙을 실천하는 수 천 명을 고문하고, 구속 수감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동시에 기공집단인 ‘파룬궁(法輪功)’ 탄압을 문제 삼아 ‘위구르 이슬람 교도와 티베트 불교도의 종교 활동에 대한 제한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내에 존재하는 비공인의 ‘지하교회’를 언급하면서, 개신교가 파괴된 것에 항의한 목사의 아내가 ‘매몰’당한 사건을 소개하며, 중국의 종교탄압의 잔학상을 드러내 보였다.

또 북한에 대해서는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이 “심각한 인권 침해나 검열에 관여하고 있다”고 꼬집고, 탈북자를 지원하던 중국 지린성의 목사가 북한 공작원에 살해됐다는 보도도 소개하고 북한에서 종교 활동을 한 외국인이 구속된 사례를 열거하며 경종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