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호종 전 청양군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성금 기탁
조의금 총 2000만원 중 1000만원은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한 논산시에, 1000만원은 마지막 공직생활을 한 청양군에 기탁
2017-08-10 양승용 기자
지난 달 타계한 고 이호종 전 청양군수의 미망인 신부희 여사 등 유족들이 고인의 뜻을 받들어 사랑의 성금을 기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유족들은 지난 8일 청양군을 방문해 장례식 조의금 중 1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탁했다. 조의금 총 2000만원 중 1000만원은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한 논산시에, 1000만원은 마지막 공직생활을 한 청양군에 기탁한 것이다.
고 이호종 군수는 1960년 공직에 발을 들여, 아산‧서산군수, 도청 농림국장, 교육원장을 거쳐 1991년 청양군수를 마지막으로 명예퇴임 했다. 재직 시 강직한 청백리의 표상으로 선후배 공직자들의 존경을 받았으며, 퇴임당시 전 재산이 달동네의 13평짜리 집이 전부였다는 일화는 일간지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했다.
아들 이규학씨는 “평소 자녀들의 결혼식도 주변에 알리지 않았으며, 당신이 돌아가셔도 알리지 말고 조의금도 받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셨다”면서 “하지만 자식 된 도리로 차마 찾아오신 손님들을 되돌릴 수 없었고 평소 아버님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조의금을 쓰고 싶어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병태 주민복지실장은 “과거 이호종 군수님과 함께 근무했던 기억이 난다”며 “늘 주위의 모범이 되는 공무원 상으로 존경을 받으셨는데 마지막까지 사랑을 전해 주셔서 감사하며, 그 뜻에 따라 독거노인,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