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틸러슨 국무, 환경 조성되면 북한 문제 관계 각국 대화 가능

안보리 새 결의 2371호, 국제사회가 북한에 원하는 강력한 메시지

2017-08-07     김상욱 대기자

아세안 지역 포럼(ARF, ASEAN Regional Forum)이 열리고 있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를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미국 국무장관은 긴장 상태가 계속 이어져 가고 있는 한반도 문제를 둘러싸고, 환경이 갖추어 지면 '관계 각국은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6일 새벽(한국시각) 북한이 지난 7월 4일과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2 차 시험 발사로 도발을 감행한 것과 관련, 북한산 석탄, 철광석, 해산물 등의 전면 수출 금지 내용을 담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번 안보리의 새 결의의 이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하고, 새 결의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북한에 무엇을 원하는지를 나타내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 등으로 냉각된 러시아와의 관계를 둘러싸고, 미국은 러시아와 협력을 바라고 있으며, 견해의 차이를 이유로 관계를 끊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일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Viktorovich Lavrov) 러시아 외교장관과의 회담과 관련, 틸러슨 장관은 “러시아가 대화를 통한 관계 복원에 일정한 의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