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김형진, 故 임동준 연인에 "성관계 동영상 뿌릴 것" 협박

2017-07-23     김세정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지난 2015년 발생한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의 내막이 집중 조명됐다.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고수익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고 태국으로 향했던 25살 청년 고(故) 임동준이 태국 파타야의 고급 리조트에서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 일명 '파타야 살인사건'에 대한 미스터리가 파헤쳐졌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의 취재에 따르면 임동준을 구타해 사망에 이르게한 이들은 실제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제안하고 태국으로 임동준을 불러들인 고용주들이었다. 그중에서도 국내외 폭력 조직의 일원으로 지명수배가 내려져있던 김형진이 주요 용의자로 거론됐다.

한 전문가는 해당 리조트 내 엘리베이터 CCTV를 통해 임동준과 김형진 일당의 관계를 분석하며 "임동준이 도망나와도 된다는 마음을 먹기 어려웠을 것 같다. 왜냐하면 자기로 말미암아서 가족이 다치고, 친구들이 다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라고 말했다.

실제로 임동준의 친구들은 김형진 일당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협박을 받았다고 한다.

한 임동준의 친구는 "김형진이 임동준의 휴대폰을 가지고 간 것 같다. 그래서 목록에서 친구들 번호도 알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 자기랑 아는 사람들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당신네 집도 알아낼 수 있다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다른 한 친구는 "임동준에게 여자친구가 있었다. 그 여자친구한테 김형진이 반 협박으로 휴대전화에 '너랑 관계를 맺는 동영상이 있다. 그걸 뿌리겠다'라고 했다. 그런데 걔가 그런 동영상을 찍을 애도 아니다"라고 이야기해 충격을 줬다.

또한 "본인이 김형진이라고 밝히면서 국외에서 전화가 몇 번 온 적이 있는데 임동준의 컴퓨터를 찾더라. 지금까지도 왜 그 컴퓨터에 그렇게 집착했는지 모르겠다"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파타야 살인사건'의 참혹한 전말이 드러나면서 용의자 김형진을 반드시 체포해야 한다는 시청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