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레밍(들쥐) 같다’ 김학철…네티즌 ‘막말’ vs ‘틀린말 아니다’

2017-07-20     맹세희 기자

외유성 해외연수 의혹을 받는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국민을 ‘레밍’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한 방송사에 보도에 따르면 김학철 충북도의원은 해외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레밍(lemming)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다.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맹목적인 집단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빗대어 흔히 부정적으로 말할 때 비유된다. 

김학철 의원은 또한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집단도 아닌데”라며 자신들을 향한 비난 여론에 억울함과 불만을 드러냈다고 이 방송사는 전했다.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18일 프랑스와 이탈리아 해외연수에 나선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김학철(충주·자유한국당), 박한범(옥천· 자유한국당), 박봉순(청주· 자유한국당(, 최병윤 의원(음성·더불어민주당)은 조만간 귀국하기로 했다. 박 의원과 최 의원 등 2명은 이르면 20일 오후 귀국하고, 나머지 의원은 항공권을 구입하는대로 돌아올 예정이다.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은 이들 4명이 귀국하면 자체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도 논란이 분분하다. ‘막말이 지나치다’는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틀린 말도 아니다’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