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81%, ‘북한은 미국에 대한 최대 위협’

북한과의 전면전(Full-Scale War) 가능성 우려가 무려 74%

2017-07-19     김상욱 대기자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을 심각한 위협으로 보는 미국인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실시한 공동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1%가 “(북한은) 미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답했다고 18일 (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결과는 지난 2012년에 같은 조사 때의 결과보다 12%나 증가한 수치이다.

WP와 ABC 공동조사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신형 화성-14형을 시험 발사한 뒤인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미국인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특히 응답자의 66%는 북한을 “심각한 위협”이라고 응답해, 지난 2005년도 동일한 조사 결과 때보다 12%가 증가했으며, 74%는 북한과의 전면전(full-scale war) 가능성을 우려했고, 이 가운데 34%는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많이 나왔다. 36%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잘 다루고 있다며 신뢰를 보냈고, 63%는 일부 혹은 아예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여부는 정파 지지자들에 따라 매우 편차가 컸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87%가 트럼프 대통령을 불신한다고 답했으며, 공화당 지지자들은 19%만이 불신 입장을 보였다.

한편, 정치전문 인터넷 매체인 ‘폴리티코(Politico)'와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가 공동으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미국인 1,9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큰 위협을 북한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0%로 가장 높게 나왔다.

북한에 이어 이라크와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lamic State)이 30%, 러시아가 16%가 미국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꼽았다.

이 조사에서는 정당 지지자들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41%, 공화당 지지자들은 43%가 북한이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