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서울국수'를 아시나요?
인천 서구 신현동 하늘채 아파트 정문 맞은편 먹자골목 내에는 '인천'에서 '서울국수'라는 간판을 걸고 있는 고집스러운 음식점이 있다. 메뉴라고는 오로지 '국수'뿐이다.
시인 백석이 쓴 '국수'라는 시가 가장 먼저 눈에 보인다.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겨울밤 찡하니 닉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 자욱한 더북한 삿방 쩔쩔 끊는 아루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이 그지없이 고담(枯淡)하고 소박한 것은 무엇인가"?
이곳 서울국수에는 항상 바쁘게 주방에서 열심히 국수를 만드는 아주머니가 있다. 남편은 가끔 휴일에 나타나 아내를 도와주고, 딸은 방학을 맞아 일을 도와주지만 워낙 일이 번잡하다보니 항상 바쁘게 움직인다. 테이블이라고는 4개가 전부이지만, 쉴틈이 없는 아주머니이다.
김치는 국내산 토종배추에 전라북도 부안산 태양초 고춧가루 등 엄선된 재료를 사용해 솜씨좋은 장모님이 담가주는 것을 쓰고, 사골은 광우병, 닭은 조류독감의 영향하에 있어 이곳에서는 고집스럽게
한반도 남쪽에서 잡아 올려 전통적인 방식으로 해풍에 건조시킨 일등급 멸치로 육수를 낸다고 하니 참으로 우직스러울만큼 고집스럽다.
김치 비빔국수는 고추장을 사용하지 않고, 콩국수는 유전자를 조작한 콩이 아닌 순 우리의 콩으로 만들고 그래서 다들 그맛에 빠지는 것이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손님은 "믿음때문에 이곳에 온다며, 아주머니를 믿기 때문에 친구나 아파트 주민들과 같이 오고있다"며,"이곳 아주머니는 참으로 부지런하게 한시도 쉬는 모습을 볼수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