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탄두 최대 20발 보유, 아직 실전배치 안 돼

SIPRI, 세계 핵 군비에 대한 최신보고서

2017-07-03     김상욱 대기자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3일 발표한 세계의 핵 군비에 관한 최신보고서는 핵과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은 2017년 1월 현재 추정 10~20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나, 실전 배치는 아직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SIPRI에 따르면, 북한은 영변 핵시설에서 소형 원자로 연료교환을 실시했다고 추정되는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에서 추출된 무기급 플루토늄 보유량이 증가하고 있다. 생산 규모가 두 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다.

(핵탄두의) 운반수단으로서 미국 본토에 도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개발을 우선적으로 서두르고 있는 북한은 ICBM에 탑재 가능한 소형 핵탄두를 개발한 증거는 없지만, 일본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노동미사일’ 등 중거리 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소형화에는 성공했다는 분석을 했다.

미국과 러시아에서 핵군축이 진전되고 있는 한편으로 중국이 10발, 인도와 파키스탄이 각각 10~20발 늘리는 등 아시아에서 군비경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편, 2017년 1월 현재 기준으로 세계의 핵탄두는 14,935발이며, 미국과 러시아의 군축으로 지난해부터 460발이 감소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보유 핵탄두는 전 세계의 약 93%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