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의회 권오준 의원 자진 사퇴 강력히 촉구?

자격미달 능력부족 월권행위 동료의원 ‘제 식구 감싸기’ 주민 우롱

2017-07-03     이강문 대기자

대구 남구의회 권오준 의회운영위원장은 지난 30일 의원실과 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남구청 집행부 간부공무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이 발의한 조례에 잘못을 지적하며 정당한 취재를 행하는 양파tv 이강문 대기자에게 취재권을 방해한바 있었다.

자유한국당 소속 권 의원은 이날 본회의 개회 직전 본회의실에서 윗 상의를 벗어 에이 XX하며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며 갖은 욕설(XX놈. 개XX같이죽자. 양X치. 개X놈 등등)을 퍼붓고 미친듯 월권적 난동을 부린바 있다.

권 의원은 남구의회에서 행한 난동도 모자라 북구 칠성동 소재의 양파tv 사무실을 무단 침입해 욕설과 난동 업무방해 인격모독 등으로 대구 북부경찰서에 입건 조치된 기초의원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공인인 구의원의 신분으로 갖은 언어적 폭행 난동이라는 상식 밖의 행동을 벌인 남구의회 권 의원 자체도 논란거리지만 의회와 신문방송사에 침입한 난동 등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남구의회의 대처 방법도 문제 확산에 불을 지피고 있다.

30일 의회 사무실과 대회의실 양파tv 무단 침입 난동이 벌어진 후 경찰 수사까지 진행 중이지만 정작 가장 먼저 수습에 나서야 할 남구의회는 차일피일 미루고 간보기를 하고있다. 이 같은 ‘제 식구 감싸기’를 두고 곳곳에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는 남구의회에 권 의원 제명을 요구 할 태세이고, 양파tv 이강문 대표는 사퇴촉구 주민들의 서명을 받는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동료 의원들도 “의회는 스스로에게만 관대한지 의회 난동을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일이고, 권 의원은 진정성 있는 공개사과와 책임 있는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최일선 기초자치단체의 행정사무를 감시·견제하는 선출직 기초의원은 주민이 선거를 통해 뽑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반이다. 자신에 반하는 의견을 가진 언론과 유권자 주민들도 함께 아우르고 소통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 공인의 자리 구의원이다.

해서, 권 의원에 대한 사과, 제명, 자진사퇴 촉구 등의 요구가 과한 주장으로 느껴지지 않는 그 이유다.

남구의회의 느긋한(?) 대처로 인해 권 의원의 언어 난동은 지역·언론을 넘어 온라인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 30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모바일 인터넷 방송에서도 권 의원과 관련한 내용을 일부 접할 수 있었다.

골자는 선출직공무원이 공공기관에서 욕설난동을 벌였던 어마어마한 사건인데 전국적 이슈로 번지지 않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공무원도 유권자인데 공무원을 이렇게 대하는 것은 곧 국민을 바라보는 시각도 같은것이다.

구민들과 공무원들은 남구의회 ‘소속의원들이 제 식구 감싸기 하는데 대해 문제의식이 전혀 없다’ 등이다. 지난 겨울 온 국민을 서울광장으로 불러들인 원동력은 국정농단이라는 비상식적인 정부에 대한 분노다.

남구의회는 즉각 윤리특위를 개최해 권 의원 욕설난동 월권 사건을 논의해서 상식에 맞는, 지역민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중대 결론이 내길 기대하고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