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장관, 북한노동자 수용하는 중국-러시아 강력 비판

‘20시간 이상 강제 노동시켜’ 해외송출 인원 약 5만 8천 명

2017-06-28     김상욱 대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2017년 인신매매보고서” 발표와 더불어 국무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해외로 송출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를 ‘강제노동’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수용하는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를 실명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적으로 서두르고 있는 북한은 외화벌이 때문에 북한 노동자들을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약 5만 8천 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이들을 통해서 연가 수억 달러의 수입을 얻고 있다고 추산하고, 하루에 20시간 이상을 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북한 노동자들을 수용하는 국가들에게 북한으로 송환조치하라고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인신매매보고서는 “중국을 북한, 시리아, 이란 등과 함께 세계 최악 인신매매국가로 지정한 3등급”으로 지정했다. 틸러슨 장관은 그 이유에 대해 “북한 노동자를 포함한 인신매매에 가담하는 것을 종식시키기 위해 진지한 대처를 실시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