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은 멋진 관계’ 전날 비판은 사라져

럭비공 같은 자신의 필살기, 외교무대서 얼마나 통할까 ...

2017-06-22     김상욱 대기자

트럼프의 막말과 말 바꾸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디로 튈지 모를 럭비공 같은 트럼프가 이번에도 자신의 ‘필살기’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주중 대사로 취임한 ‘테리 브랜스테드’ 전 아이오와 주 지사와 함께 한 집회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은) 중국과 멋진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정말 시진핑 주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트위터에 “중국은 북한에 핵 개발을 폐기하도록 압박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통하지 않았다”는 매우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재벌이 되기까지의 사업수완이 있어, 원래 이러한 스타일로 비즈니스 상담을 하는 사람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개인 사업과 국제 외교무대에서의 수법이 같이 통할지 아니면 엉뚱한 방향으로 결말이 나올지 지켜볼 대목이다.

한편, 주중 대사로 취임을 한 ‘테리 브랜스테드(70)’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 대사는 1985년 당시 중국의 시진핑은 하북성 정딩(正定)현 서기 자격으로 축산 대표단을 이끌고 아이오와주를 방문했을 때부터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후 시진핑 주석은 국가주석 취임 직전인 2012년 2월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27년 전 테리 브랜스테드 전 아이오와 주지사의 배려로 방문했던 아이오와 시골 마을 머스카틴을 다시 방문했고, 같은 해 브랜스테드 전 주지사는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으로부터 큰 환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