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슬람국가), '독립국가 선언'한 '모술 누리 모스크' 스스로 폭파

이라크 총리, ‘IS가 패배 인정했다’ 주장

2017-06-22     김상욱 대기자

이라크 북부 거점 도시 모술(Mosul)을 실효지배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lamic State=IS)’가 21일(현지시각) 모슬 시가지에 있는 상징인 ‘그랜드 알 누리 모스크(Grand al-Nuri Mosque, 이슬람 사원)’을 스스로 폭파했다.

이 사원은 중세 시대에 세워진 기울어진 미나렛(minaret, 첨탑)의 사원은 잘 알려진 유명한 곳으로, 2014년 IS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Abu Bakr al-Baghdadi)’가 이 사원에서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친 ‘칼리프(caliphate), 즉 “이슬람국가 수립”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IS로서는 특히 상징적인 건물이다.

이라크 사람들은 이 기울어진 미나렛(첨탑)을 ‘알 하드바(Al-Hadba)’ 즉 ‘곱추 등’이라고 부르는 유명한 탑이다.

이라크 아바디 총리는 자신의 웹 사이트에 성명을 올리고, “모스크와 첨탑을 폭파한 것은 IS가 패배를 인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IS는 자신들의 통신사인 아마크 뉴스(Amaq news)를 통해 “사원은 미군의 공습으로 파괴되었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파괴 공작 관여를 전면 부인했다. 이에 미 공군 측도 “그 곳을 전혀 공격하지 않았다”며 역시 공격 자체를 부인했다.

이라크 당국자는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이 끝나는 이달 25일쯤까지는 이날 파괴된 모스크를 탈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뜻을 이루지 전에 파괴되고 말았다.

이라크 군은 모술 탈환을 목표로 하고 전투를 계속 진행하며 IS를 압박하고 있어, IS는 머지 않아 이라크 군에 제압당해 사실상 이라크에서의 IS는 종말을 볼 것으로 내다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