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16전투기 인도 타타그룹에서 생산 합의 서명

중국 견제 염두에 둔 인도 생산

2017-06-20     김상욱 대기자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록히드 마틴’은 19일(현지시각) F16 전투기를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하고, 인도의 타타그룹 계열사인 타타 어드밴스트 시스템즈와 제휴 합의 서명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도와의 생산 합의 서명은 중국의 군사적 부상을 고려, 미국과 인도 양국 간 안보분야에서의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F16 인도 생산 합의 서명은 오는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합의로 양국은 F16전투기 생산뿐만이 아니라 인도의 수출도 가능하고, 국내 제조를 촉진하겠다는 모디 인도 총리 정권의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정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일자리를 되찾겠다고 고약한 트럼프 정권은 인도에서의 생산이 미국의 많은 고용을 떠받치는 일들이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밝히긴 했다. 록히드 마틴과 타타그룹은 이미 C130수송기 부품 생산과 관련, 인도에서 공동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 합의도 그러한 일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게 됐다.

F16은 지금까지 4,500대 이상 생산되어 세계 26개국에서 약 3,200대가 운용되고 있다. 인도정부의 F16전투기 조달 수량은 불분명하지만 100~250대의 물량 발주가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내다봤다. 인도는 세계 최대 무기수입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