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아파트 화재, 사망자 30명으로 늘어…목격자 "창문 밖으로 매트리스 던지고 뛰어내려"

런던 아파트 화재, 사망자 계속 늘어

2017-06-17     이하나 기자

런던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런던경찰청 스튜어트 쿤디 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자가 30명으로 늘었다고 밝히며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4일 발생한 영국 런던의 24층짜리 임대 아파트인 그렌펠 타워 화재는 2층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 꼭대기까지 순식간에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화재 발생 시간이 주민들이 잠들어있을 새벽 시간이었으며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와 상당수의 주민들이 대피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런던 화재 현장을 목격한 조지 클라크는 "건물 꼭대기에서 (구조를 요청하는)불빛을 흔드는 사람을 봤는데 탈출하지 못한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한 남성이 도와달라고 외쳤지만 아무도 돕지 않았다. 그는 창문 밖으로 침대 매트리스를 던지고 뛰어내렸다"고 증언했다.

화재에 대해 런던의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는 전례 없는 사건"이라며 "소방관으로 일한 29년 동안 이정도 규모의 화재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