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 노동하는 아동 사진 전시

노동으로 고통 받는 아동 현실을 이미지로 고발

2017-06-13     최명삼 기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6월 12일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외벽에 10m 길이의 벽돌노동아동 대형사진을 오는 26일까지 보름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세계 노동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동 중, 특히 벽돌노동으로 고된 일상을 보내는 아동의 모습이 광고용 이미지로 구현됐다.

아동노동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종합 마케팅 에이전시 아이디엇의 아이디어로 제작됐으며, 실제 벽돌 건물에 벽돌노동아동 사진을 조합한 형태로 아동노동 현실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구의 3배에 달하는 전 세계 5-17세 아동 1억6천800만 명이 아동노동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중 8,500만 명의 아동은 가혹한 형태의 노동에 해당하는 ‘아동 노예’로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프리카 케냐의 빈곤아동들은 수도 나이로비 빈민가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채 가족의 생계를 위해 노동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구두를 닦아 돈을 받기도 하고 쓰레기 및 고철을 줍거나 좀더 형편이 나은 집의 빨래를 대신 해주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

케냐의 나이로비 슬럼가에 살고 있는 일곱 살 소녀 마리(가명)는 하루에 한화 1천원 가량을 받고 매일 이웃집 빨래를 대신 해주고 있다.

국제어린이재단연맹 케냐 국가사무소의 한 직원은 “아이에게 빨래 대신 하고 싶은 걸 물으니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학교에 가고 싶다고 했다”며, 교육지원의 시급성을 전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노동 및 빈곤으로 고통 받는 아동들을 위해 케냐를 비롯한 9개 사업국가에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케냐의 경우, 마사이 부족 여자아동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직업훈련센터 건설 및 운영을 통해 훈련 기회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아동권리에 대해 교육하는 아동보호 체계 구축 및 여아 교육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