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항소이유서 비화 공개 "감옥에 누워 첫 문장부터 마지막까지…" 감탄

2017-06-11     김세정 기자

유시민 작가의 항소이유서 비화가 공개돼 화제다.

9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기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에서는 유시민의 항소이유서가 대화 주제로 떠올랐다.

앞서 유시민은 1984년 서울대 학원 프락치 사건 주모자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뒤 서울형사지방법원 항소 제5부에 항소이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상황을 회상하던 유시민은 "그날 경찰이 잠깐 보자고 해서 슬리퍼 끌고 동네 다방에 갔다가 잡혀갔다. 저는 말도 안했는데 '주범이라고 자백했다'고 적혀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유시민은 "항소이유서 쓰는 데 순수하게 든 시간은 14시간 정도가 걸렸다"라며 "퇴고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모든 문장과 한자까지 다 외워 썼다. 감옥에 누워 첫 문장부터 마지막까지 머릿속에 모든 문장을 넣었다. 잘 안 나오는 볼펜으로 눌러썼다. 200자 원고자 100자 분량이다"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유시민의 항소이유서는 방송 직후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리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