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양심’ 云云 이채익 ... “김이수는 승승장구 탄탄대로 권력의 길 추구”

2017-06-08     맹세희 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8일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5.18 정신’과 ‘행동하는 양심’을 거론해서 인터넷에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과거 군 법무관 시절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을 태운 버스 기사에게 사형을 선고한 판결을 문제 삼으며 '행동하는 양심'을 아느냐고 추궁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당시 판결과 관련해 "이 경험은 제게 평생의 괴로움으로 남았다"며 "동시에 판사로서 저를 끊임없이 성찰하게 한 내면의 거울이기도 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제 판결 결과로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공식 사과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은 8일에도 "저는 젊은 시절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이라며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을 참으로 마음 깊이 생각한다. 행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충고했다. 또 "김 후보자는 승승장구, 탄탄대로로 권력의 길을 좇았다"며 "그 엄혹한 5.18 당시에 고문 받고 말할 수 없는 소수자 권익을 위해 뭘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이 의원은 "고문 받은 적 없죠? 그럼 무엇 때문에 실정법의 한계를 넘기 어렵다고 하느냐. 자기 변명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또 그는 "전혀 고문 받거나 강압적인 게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량한 양민들을 실정법 위반했다고 구속시키지 않았느냐. 말과 행동이 같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고성으로 말했다.

한편 이채익 의원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5.18 단체 관계자들과 교수 등을 향해서도 ‘어용교수’, ‘어용NGO’라고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적반하장’이라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