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 ‘사드 한국 원치 않으면 뺄 수 있어’

미국, 사드 예산 전용 가능성 제기, 문재인 대통령에 전달

2017-06-02     외신팀

만일 한국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를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에 배정된 예산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즉, 한국이 사드 필요 없다고 하면 한국에서 사드를 빼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을 방문 중인 딕 더빈 미 상원의원은 이같이 말하고 “미국이 어려운 예산 상황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삭감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국이 사드 배치를 원하지 않는다면, 이에 필요한 예산인 미국 달러 9억 2,300만 달러(약 1조 341억 원)를 다른 예산으로 전용할 수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간사인 딕 더빈 의원은 지난 5월 31일 문재인 대통령을 청와대로 예방한 뒤 이 같이 밝혔다.

더빈 의원은 “만일 자신이 한국에 살고 있다면 전쟁이 발발했을 때 북한이 한국에 퍼부을 수 있는 백발의 미사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되도록 많은 사드를 원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