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편집장, 북한 핵개발시설 100곳 안팎, 군사적 충돌 가능성

탄도미사일에 ‘생화학무기 탑재할 수 있다’

2017-05-30     김상욱 대기자

북한이 동부 원산 부근에서 동해 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후 일본 산케이 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한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의 북한 분석 사이트 ‘38노스’ 편집장이 북한에는 핵 개발시설이 100곳 안팎이라고 말했다.

‘제니 타운’ 38노스 편집장은 “지금까지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북한 핵개발 관련 시설은 100개 안팎”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의 핵무기 제조 및 축적 장소는 확실히 모른다”고 답하고, “100여 곳 가운데 그 목적이나 장소가 판명된 곳은 몇 군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이 ‘레드라인(Red line : 넘어서는 안 될선)’을 잘못 판단하여 미국 등과의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경우에 대해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예방적 차원에서 군사옵션을 취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고, 한국도 인정하지 않지만, 군사충돌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6월 중에 북한의 생화학 미사일 개발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하겠다는 제니 타운 편집장은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관해서는“북한은 수년 동안 능력 향상에 임해 왔다. 능력이 과거를 넘는 것으로 되고 있음이 실증되고 있다”면서, 탄두에 생화학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도 “아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언제든지 제 6차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6차 핵실험은 최종 준비 단계에 있는 것 같다”면서 “(풍계리) 갱도 내에 설치된 (핵폭발) 장치는 아직 그 자리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핵실험을 바로 실행하기 위한 명분을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타운 편집장은 이어 북한의 핵 포기 전망에 대해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극소수는 그런(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란) 판단을 하지만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