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 55%,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 안 믿어

미국민, 트럼프 보다는 코미 전 FBI국장을 더 신뢰

2017-05-25     김상욱 대기자

도널드 트럼프(Donlad J. Trump)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미(James Comey) 국장을 전격 해임한 건과 관련, 미국민의 55%가 ‘(코미 국장 해임은) 트럼프 정권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둘러싼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의 해명을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고 25일 시엔엔(CNN)방송이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의 ‘키니 피앗크 대학(코네티컷 주)’에서 실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국장 해임은 지도력에 대한 신뢰 추락을 이유로 러시아 의혹 수사에 대한 파급을 막는 데에만 급급한 것으로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코미 국장에 대한 신뢰 부족이 원이라고 생각하는 응답률은 36%에 불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더 불신하는 결과를 보여준다.

또 미국임들의 54%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의 권한을 악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37%는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능력이 있다고 평가했고, 일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5%였다.

트럼프 정권과 러시아 정부의 ‘유착’을 지적하는 러시아 스캔들 관련, 코미 전 국장으로부터 3차례나 스스로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54%가 이를 믿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한편, 코미 전 FBI 국장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 전 대통령 보좌관(국가안전보장 담당) 관련 수사를 포기하도록 압박한 사실이 공개되었다. 이 사실을 미국민의 55%가 믿는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7일부터 23일까지 유권자 1,4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