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필리핀 전국 확대 계엄령 선포 언급

현재까지 사망자 3명, 부상자 12명

2017-05-25     김상욱 대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필리핀 대통령은 25일 이슬람 과격파 소탕 목적으로 남부 민다나오 섬 등에 선포한 계엄령을 이슬람 과격파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 세력을 근절시키기 위해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수도 마닐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이슬람국가(IS)가 이미 루손 섬에 거점을 두고 테러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국민 보호차원에서 계엄령을 필리핀 전국으로 확대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남부 민다나오 섬은 지난 23일 계엄령을 선포했으며, 그 대상 지역은 반군과과 정부군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라나오 델 수르(Lanao del Sur Province)에 위치한 말라위시(Marawi City)를 포함하고 있다. 이슬람 반군 마우테 그룹(Maute group)은 IS 계열로 알려진 세력이다.

선포된 계엄령은 60일간 지속된다. 그러나 사태에 따라서는 계엄령의 기간을 1년으로 연장할 수도 있다는 게 두테르테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슬람 과격파 세력들이 복수의 정부 부처 건물을 파괴하고, 교회, 학교, 교도소에 대한 방화를 하는 등 무차별 파괴 봉작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