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청문회, 울산시민 244명 시위…”여수 경도해상관광단지 투자 돌려달라”

2017-05-25     맹세희 기자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24일부터 국회 앞에서는 울산시민 244명이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 울산시민 모임인 ‘전남 경도개발투자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시위를 계속하면서 “무고한 서민들이 수백 억 원대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아서 현재 전남도를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낙연 후보가 전남도지사로 있으면서 모집한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사업 투자자들로, 244명이 230억원의 거액을 전남도에 투자하고 2014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낙연 도지사는 2016년 돌연 이들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2016년 이 도지사의 광주일고 동문인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과 사업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이낙연 후보와 고교동문인 미래에셋과의 커넥션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언론보도를 증거로 들면서 “현재 울산에서 상경한 244명의 투자자들은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자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시위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전라남도가 추진해온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는 오는 2029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호텔과 워터파크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 리조트’를 건설하는 계획으로 여기에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전라남도와 사업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체결 이후부터 토지 및 골프장 운영권 등 모든 사업에 대한 인수가 끝나는 2024년까지를 1단계로 설정하고, 시설물 인수대금을 포함한 60%정도의 사업비를 투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40%는 2029년까지 투입된다. 미래에셋은 2029년까지 인수대금을 포함해 1조원에 미달된 투입비에 대해서는 투자지연배상금으로 3%를 전남개발공사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특혜 논란도 있다. 미래에셋이 매입하기로 한 여수 경도의 연륙교를 전남도가 혈세를 들여 설취해줘야 하는지 그리고 계약서 전면공개 여부가 핵심이다. 

이낙연 총리후보자의 야심적 사업의 이면에 이러한 깔끔하지 못한 일처리가 있는 것이 알려지자, 부당한 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