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믿을 수 있는 곳은 중국과 러시아” 무기구입 기대

미국은 자꾸 ‘필리핀 인권문제 시비’ 미국산 무기 구입 안 해

2017-05-23     외신팀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필리핀 대통령은 22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서 소규모 테러집단과의 전투”에 유효한 무기의 구매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5일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정찰용 기기나 소형 무기, 헬기 등이 필요하다면서 “푸틴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의 무기수입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필리핀의 인권문제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라며 구매 의사가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그는 외국과의 군사협력에 대해서는 “믿는 곳은 중국과 러시아뿐”이라며 러시아를 한껏 추겨 세웠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가 테러문제에 대해 논하는데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라고 지적하고, “대러시아 관계를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 비판을 받고 잇는 상황은 부당하다”며 트럼프 편을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