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 강경화 외무장관 지명…”여성들 고위직 진출 더이상 뉴스되지 않아야”

2017-05-22     맹세희 기자

첫 여성외교장관 후보가 된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보 강경화씨가 화제다.

21일 스위스 방문도중 장관후보자 지명 사실을 접한 강경화 후보자는 “외교 난제가 많은 상황에서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최우선 과제로 북핵 문제를 꼽으면서 “직접 다룬 경험은 없지만 북핵 문제가 한반도를 넘어 큰 국제현안으로 오래 남아 있고, 유엔에서도 자주 거론되고 있다”면서 “그런 바탕으로 나름대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는 ‘자녀국적 및 위장전입 논란’과 관련해 “사실”이라고 밝히고 자녀의 미국 국적포기 문제에 대해서는 “남편과 아이와 통화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부 본부에서 국제기구정책관을 맡았던 강경화 후보자는 비외무고시 출신으로 최초의 여성국장이었던 입지전적 인물이다.

한편 강경화 후보자는 과거 “중책을 맡은 것은 영광이지만 공직사회 전체의 여성 고위직 진출이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기쁘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여성국장’이란 타이틀이 늘 붙어다니는데 대해서 ‘여성국장’이 아닌 그냥 ‘국장’으로 봐달라는 말을 자주 하기도 했다.

또 2003년 45개 회권국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유엔여성지위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돼 2년간 일해온 이력처럼 “이젠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이 뉴스가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한 소신발언들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