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청, 탑마트 입점 VS 상인회 의견 ‘각축전’ 팽팽

남산동 효성해링턴휴플레이스 주상복합 아파트, 대형마트 개설 허용 논란

2017-05-19     이강문 대기자

대구 중구 남산동(남문네거리) 소재의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에 입점 할 탑마트사는 부산에 본사를 둔 서원유통 '탑마트 대구점'이 지난 4월 중구청으로부터 개설 등록이 허용되자 이웃 주민들과 4차선 내 1km반경 전통시장 상인들과 중구청 간 의견 대립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 15일 남문시장상인회(회장 박병태)와 반월당 지하 메트로상인회(회장 이종훈)에 따르면 중구청은 서원유통이 지난 2월 2일 제출한 중구 남산동 '주상복합건물 반월당효성해링턴휴플레이스(주상복합건물)'에 탑마트 대구점 개설 등록을 4월 26일 허용했다는 것이다.

대형마트의 도심 개설 등록신청서가 불과 3개월여 만에 전통상업 보존구역 내에 허용된 것은 전국적으로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매우 특수한 경우라고 남문시장상인회 박병태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중구청과 중구의회를 찿아 강하게 항의했다.

남산동에서 소형 마트를 운영하는 김모(52)씨는 "대형마트 하나 때문에 다른 중소 마트와 남문시장, 반월당 메트로센터는 모두 다 문을 닫게 생겼다"며 "남문시장, 반월당 메트로센터는 여기가 다 직장이고 생업 전선인데 우리와는 말 한마디도 없이 행정절차를 진행할 수 있냐"며 흥분하고 서원유통과 구청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서원유통 탑마트 대구점 입점 예정지는 지난 2011년 홈플러스가 입점하려고 계획했다가 홈플러스가 국내 지점 설치를 취소하면서 입점은 원천무효가 된 곳이다. 이에 이곳의 아파트 주민들은 당초 계획과는 달리 대형 탑마트 입점 기간이 길어지자 아파트값 하락을 우려하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 지난 2015년 입주한 주민 박모(46·여)씨는 "아파트를 처음 계약할 때 지하에 대형마트가 들어선다고 해서 향후 발전가능성을 보고 원래 살던 아파트를 팔고 이곳에 이사왔다"며 "그런데 3년이 지나도록 대형마트 입점은 감감 무소식이라 완전히 속은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중구청 경제과 관계자는 대형 탑마트 등록을 허용한 이유에 대해 구청이 제시한 상생협력 방안을 서원유통 탑마트가 모두 수용하기로 하고 주변 전통시장·상점가 6곳 중 4곳(약령시, 염매시장, 영선시장, 메트로센터)과도 개별 상생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탑마트 입점으로 바로 직격탄을 맞을 직선거리 40m 거리의 남문시장 상인회와 200m 메트로센터상인회는 탑마트 입점을 강력히 반대를 외치고 이 두곳 상인회의 동의를 구하지 않는 것은 상인들에게 기만전술로 밀실 야합 의혹이 일고 있다는 것이 상인회의 주장이다.

인근 대봉동 재개발 추진위원장 C씨(66)는 "중구 구민들은 이미 중소마트와 남문시장을 이용하고 있고, 멀리서 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동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을 이용한다. 이곳에 대형마트가 들어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웃에 아파트가 효성해링턴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계속 재개발 재건축으로 속속 들어설 것인데 큰 그림을 그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중구청 관계자는 "탑마트 대구점 개설은 전통시장 상인과 골목상권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이곳에 마트가 들어서면 마트 내 각각 매장은 기존의 상인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해 입점할 계획이다. 앞으로 주민과 인근 상점 상인들과 회의를 진행해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본지는 지난 12일 탑마트가 입점 장소와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메트로프라자상인회 k모 회장 통장으로 서원유통에서 송금한 돈 50,000,000원의 정황을 잡고 영업이사 이모(이사)씨에게 전화로 탑마트 입점 관련해서 궁금한 점에 관하여 취재를 요청하자 관련 중구청에 물어보라며 취재를 일방적으로 거부했다.

이에 대해 남문시장상인회 박병태 회장은 입점 장소가 가장 가까운 남문시장과 메트로센터는 배제시키고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메트로프라자 k모 회장 통장으로 서원유통이 밀실에서 야합으로 탑마트 입점을 반대하지 못하도록 돈으로 매수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로 생각되어 경,검에서 한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흥분했었다.

대형마트인 서원유통 탑마트 대구점 입점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인 남문시장·메트로센터 두 상인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형마트 입점 철회를 위해 민,형사간 공동 대응하고 끝까지 입점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