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사이트, 트럼프 탄핵 확률 급상승

프리딕트잇, 탄핵 확률 한때 33%에 이르러.

2017-05-18     김상욱 대기자

제임스 코미(James Comey)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전격 해임을 단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의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관련, 의혹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서는 ‘트럼프가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해 내기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프레딕트잇(PredictIt) 베팅 사이트(Betting Site)에서는 지난 2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대한 내기 거래가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도널드 프럼는 2017년에 탄핵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일부 도박 사이트의 거래액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국장을 해임, 사퇴한 플린 전 보좌관의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도록 요청한 의혹, 또 ‘코미 메모’의 존재가 알려진 뒤 24시간 동안에 무려 10만 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17일(현지시각) 오전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확률은 한 때 사상 최고치인 33%에 달했고, 이날 오후에는 27%로 떨어졌지만 그래도 1주인 전의 7%보다는 4배가량 높다.

프레딕트잇 사이트는 워싱턴의 정치 컨설턴트 회사인 아리스토텔레스와 뉴질랜드의 빅토리아 대학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이트로 이용자들은 모두 미국 유권자들로 등록이 되어 있다.

한편, 아일랜드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패디 파워(Paddy Power)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3대 1로 2017년에 탄핵 당하게 될 것이라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 코미 전 FBI국장에게 러시아와의 관련설에 대한 수사를 그만두도록 요구했다는 이른바 ‘코미 메모’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트럼프의 조기 퇴진에 5000파운드(약 733만 원)이상 내기에 돈을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퇴진 여부에 대한 판돈은 총 27만 달러(약 3억 375만 원)을 초과했으며, 2017년 사퇴할 것이다에 내건 금액은 총 48만 달러(약 5억 4천만 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