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여성혐오도 조현병 탓도 아니다”...편견과 사회분열이 원인
오늘 17일은 강남역 살인사건 1주기가 되는 날이다.
그 사건의 원인을 놓고 당시 문재인 전 대표는 ‘여성혐오 범죄’라고 프레임 지으려 했다. 다른 일각에서는 이에 반대하여 조현병에 의한 살인이라고 했다.
어느 것이 정확한 원인 분석일까. 둘 다 정확하지 않다. 하나는 사회분열을 위한 발언이고, 다른 하나는 편견에 의한 판단이다.
범죄란 계획적인 사례도 있고 우발적인 사례도 있다. 범인이 조현병환자였다고 해도 이 범행과 직접적 연관성은 입증할 수 없다는 것이 정신의학 전문가나 경찰의 입장이다. 범인은 “상대 여성이 자신을 무시해서 화가나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것이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불행한 사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조현병 환자들에 의한 범죄는 일반인의 범죄비율보다 현저히 낮다.
실제로 어떤 상황인지 정밀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범인이 조현병 환자라서 피해의식이나 망상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추정하는 것은 위험한 편견일 수 있다.
당시 문재인 전 대표가 이를 여성혐오라고 규정한 것은 상당히 정치적 의도를 가진 발언이었다. 특히 보수우파 성향으로 분류되곤 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여성혐오적 발언과 언어유희가 벌어지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들에 대한 적대감과 혐오감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한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난받기도 했다. 이 또한 대단히 위험한 사회 분열 유도를 노린 저급한 정치적 행태라는 지적이 따랐다. 지역과 계층 분열도 모자라 남녀라는 자연본성에까지 분열적 사고를 유도하려 하는가,라는 비판이었다.
대통령에 취임한 후 문 정권이 일베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는 말이 들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거나 자신의 약점을 공격하는 세력을 죽이기 위한 의도적 사회분열은 언젠가는 국민에게 심판 받는다. 화무십일홍이다.
살인범죄를 놓고 남녀 편가르기를 노리는 이 불쌍한 사회에 우리는 분열이 아닌 통합의 리더쉽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