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 부모, 고통 호소 "엄마, 나 이상해. 차를 반대로 타서…"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 부모

2017-05-17     오수연 기자

지난해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던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 부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남역 살인사건'의 피해자 A 씨의 부모가 지난 11일 "사건 이후 일상생활이 부족하다"라는 등의 이유로 범인 김 모 씨에게 5억 여만 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앞서 '강남역 살인사건'은 지난 2016년 5월 서초동에 위치한 한 건물 공용 화장실에서 30대 남성 김 모 씨가 피해자 A 씨를 아무 이유 없이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며 이로 인해 피해자 부모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사건 직후 피해자 부모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으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의 인터뷰에서는 "'강남역 살인사건'이후 뉴스도 안 본다.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라고 울분을 터트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어 "'강남역 살인사건'이 벌어지기 전 날 딸 '나 오늘 이상해. 차를 반대편으로 타서 다시 갈아탔는데 표를 다시 샀어'라고 말하더라"라며 "뭔가 이상하다 싶어 '그냥 집에 오면 안 돼?'라고 하니깐 선배하고 약속이 있다고 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라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 부모는 여전히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