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 ‘혁신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당선’

아베 총리, 안보와 연계 위안부 한일합의 착실한 실시 요구

2017-05-10     김상욱 대기자

일본의 공영방송 NHK 방송은 10일 한국의 제 19대 대통령으로 혁신계 한국 최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NKH는 한국 대선 투표에서 문재인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승인을 어어 제 19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고, 5년간의 임기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한국 대통령 선거는 9일 투표가 시작되어 10일 오전 7시까지 모든 개표가 완료되었고, ‘더불어민주당’ 출신 문재인 후보가 41.08%의 득표율로 보수의 옛 여권인 ‘자유한국당’ 혼준표 후보와 중도성향의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 등을 누르고 당선되어 9년 만에 정권이 교체되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어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을 당해, 전임 대통령의 부재 때문에 조기에 실시된 선거였고, 전임 대통령의 부재로 정권 이행에 따른 인수기간이 없으며, 투표결과가 승인되는 순간부터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형태가 된다”고 다소 상세한 설명을 붙였다.

한국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 8시 이후부터 전체회의를 갖고, 위원장이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확인한 뒤 당선증을 캠프관계자들에게 건네주었다고 보도해고, 이것을 가지고 문재인 후보가 제 19대 한국 대통령에 정식으로 취임하고, 5년간의 임기가 스타트(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은 문재인 새 대통령이 10일 정오, 헌법 규정에 의해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후 정권 인수 작업을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함께 일본 정부는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또 안전보장분야에서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연계를 확인하고 싶으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일본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유화적인 자세를 보여 왔지만,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가속시키고 있는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과의 연계의 중요성이 바뀌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전화회담을 갖고, 안전보장분야에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연계할 것을 확인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베 신조 총리로서는 자신의 치적 가운데 하나인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합의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선거 유세과정에서 ‘재협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따라서 아베 정권은 만일 문재인 정권이 재협상을 요구해 온다면 한일 관계는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일협정이 양국이 발표한 국제적인 약속이며, 재협상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녀상 철거와 함께 한일 합의 사항을 문재인 정권이 이행하도록 압박을 가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일본의 일방적인 생각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정상 회담을 포함하여 지난해 개최가 보류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조기 개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