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중 교역 상징 압록강 철교 잠정폐쇄 검토

중국, 압록강철교 통과 화물 ‘선택검사’에서 ‘전수검사’로 전환

2017-05-09     외신팀

중국의 대북 제재 강도가 보다 세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북-중 교역의 상징이라 할 압록강 철교의 잠정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문제 전문 방송인 자유아시아방송(RFA)는 8일 중국의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고, “무역 제재에 이어 금융 제재까지 확대한 중국이 북중 교역의 상징인 압록강 철교의 잠정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북한의 핵실험 도발 가능성에 경고 신호를 주는 동시에 북한이 최근 중국의 대북 압박에 불만을 품고, 관영 매체를 동원해 매우 이례적으로 중국의 실명을 대면서까지 맹비난한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이 칼을 빼든 상황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소식통은 “이르면 5월 중에 (잠정 폐쇄 조치가)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압록강철교는 북중 교역량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철교이다. 따라서 만일 압록강철교 잠정 폐쇄가 현실화 된다면, 북한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압록강철교를 통해 북한으로 가는 화물에 대해 선택검사 방식에서 모든 화물을 검사하는 ‘전수검사’ 방식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