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작가의 ‘고맙다. 봄.’전

2017-05-02     김한정 기자

이영애의 ‘고맙다 봄’전이 5월 1일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이작가는 ‘다가오는 봄의 아름다움을 글로,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고맙다. 봄.

작은 봄비가 내릴 때 벚꽃도 함께 내렸다.
덕분에 마른 땅이 꽃밭이 되는 날.
이런 날은 붓을 내려놓고 꽃을 맞으로 가야 한다.
고마운 비는,
어디에 있었는지 모를 민들레에 노란 표시를 만들어 놓았다.
노란 꽃잎 위에 촉촉이 내려앉은 연분홍 꽃가루들은,
꽃은 떨어져도 아름답다는 위로를 건네 온다.
꽃은 떨어져도 꽃이다.

붐의 한가운데로 슬쩍 밀어 넣은 작품들은
딱딱한 캔버스를 뚫고 나온 생명이다.
환하게 피어나, 훨훨 날아, 누군가의 귀한 가족이 되리라 빌어본다.
보통의 꽃과 보통의 새가 특별한 꽃과 새가 되어 눈가에 오래 머물렀던 것처럼,
이제는 새 가족을 만들라고 누군가의 풍요로움이 되라고 보낸다.
가족은 떨어져서도 가족임을 알기에...

언제쯤 오시려나...
겨울 화실에 앉아 봄 쪽을 기웃거리며 한참을 기다렸다.
꽃이 지천인 이 계절에
화사한 날을 기다린 이들을 데리고 소풍을 간다.
가난한 어미가 자식들을 데리고 무작정 떠나온 봄 소풍.
독수리와 튤립과 해바라기들,
누군가의 가슴에 새가되고, 꽃이 되어 내려앉기를...

고맙다. 봄.
고맙다, 새와 꽃이 가족이라는 이름

이영애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석사과정을 졸업한 후 개인전 8회, 많은 부스개인전 및 단체전을 가졌으며 여러번의 수상경력과 더불어 현재 한국미술협회, 목우회, 신작전, 종로미술협회, 성동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영애의 ‘고맙다. 봄.’전은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5월 1일까지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