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산 목재에 관세 최대 24.1% 부과

캐나다 강력 반발, NAFTA 재협상 앞두고 양국 무역마찰

2017-04-26     김상욱 대기자

도널드 트럼프 정권은 24일(현지시각) 부당한 보조금을 받은 캐나다산 목재(Canadian Lumber)가 미국에서 싸게 팔리고 있다며 평균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임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강력 반발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앞두고 양국 간의 무역 마찰이 커질 우려가 있다.

미국 상무부는 단독 주택 등에 사용되는 캐나다산 침엽수 목재가 캐나다 정부의 보조금을 받고 미국에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면서 약 3~24.1%의 상계 관세(Counter-Vailing Duty)를 부과할 방침을 결정했다. 미 상무부가 정식 결정하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인정하면 곧바로 확정된다.

미국의 캐나다산 원목 수입액은 약 56억 달러(약 6조 2천 871억 원)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은 약 30%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캐나다는 몇 년이나 우리 정치인들을 물리쳐 왔다”며 이번 결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미국의 상계관세 부과 결정 방침에 대해 “미국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며, 미 상무부의 판단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부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재협상을 하겠다고 공약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