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시리아가 아니다?" 對北선제타격 가능한가...美 항공모함 칼빈슨호 한반도 이동

2017-04-10     맹세희 기자

미국의 시리아 폭격이 북한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우세한 가운데,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 해군과의 합동훈련을 마치고 돌아간지 보름만에 다시 한반도 배치를 위해 이동하면서 미국의 독자적 북한 핵 위협 대응 행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0일 "미국 항공모함이 한 달도 되지 않아 재출동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것도 태평양을 관할하는 7함대가 아닌 3함대 소속의 항모가 한반도 인근에 자주 출동하는 것도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최근 미국의 시리아 공격은 북핵문제 해결에 미온적인 중국 그리고 미국의 경고를 무시해온 북한을 긴장시켰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신문은 미국의 무력시위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각국의 중국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인식을 바꿨을 것이라면서, 종이 호랑이라는 이미지가 사라졌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의 선제타격에 반격능력을 갖춘 점이 시리아와는 전혀 다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칼빈슨 항모는 싱가포르에 입항한 후 호주로 갈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한반도로 항로를 변경한 것은 미국 정부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