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내리는 한식날에 개최된 추파공 향사

조선조 6부 판서를 두루 역임한 추파 송기수의 시제

2017-04-05     송인웅 대기자

대전광역시 동구 주산동(상촌)에서 은진송씨 추파(秋坡) 송기수(1507-1581)의 시제가 2017.4.5. 10:30경 있었다. 대전지역에 은진송씨를 뿌리 내리게 한 쌍청당 송유(宋愉1389∼1446)가 6세손이고 추파공은 11세손이다. 즉 추파공은 8세 순년(順年)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사간원헌납 여해(汝諧)이고, 아버지는 군수 세충(世忠)이다. 어머니는 주계군(朱溪君) 이심원(李深原)의 딸이다.

이런 한 뿌리를 가진 추파공은 6부 판서를 두루 역임하신 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조선중기 4대문장가의 한 분이다. 추파공은 “어려서 농을 싫어하고 학문을 즐겨 제자백가에 정통하였으며 늘 중용을 근본으로 의리에 벗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퇴계 이황(李滉)과 친숙했으며, 선조 초에는 경연에서 학문을 강론했고 4조(朝)를 섬겼다.

마침 봄비가 내려 추파 송기수 선생을 배향하기 위해 후손 및 각지 유림들이 뜻을 모아 1966년에 상곡에 세운 상곡사에서 향사(매년 음 3월9일)를 봉행했다. 특이한 것은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제상에 올리는 것. 한편 추파공 묘소는 묘역전체가 대전광역시 지정문화재다.